이상한 마을여행기2010. 2. 9. 15:28















'200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주거환경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수 많은 마을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곳.

돌산마을이라고도 하며 문현 안동네라고도 불리는 곳.

하지만 주민들에겐 황령산 자락에 자리잡은 황령마을이 더 친근합니다.































황령산 자락, 친절하게도 벽화거리마을로 가는 안내판이 축씨에게 손짓을 합니다.































다른 벽화마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친절함이 안내판에서 엿보입니다.

이 곳 안동네 벽화들은 2008년 3월 부산시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주민들과 학생, 시민 등

자원봉사자 230여명이 참여해 3개월간 벽화 47점을 그리면서 유명해진 마을이지요.

그리고 찾아온 사람들이 관람하기 쉽게 안내판과 벽화의 번호를 표시해 벽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마치 갤러리에 온 것처럼 벽화에 참여한 사람들을 마음을 공유하며 벽화를 따라 길을 나서게 되네요.





























아영씨가 누구인가요? 축씨 주변에도 아는 아영씨가 한 세 명은 되는데 말이지요..





























풍선이 벽과 벽, 면과 면을 타고 이어집니다.
































앗! 축씨가 좋아하는 왕꿈틀이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젤리인데..






























문현동 안동네에 서 있는 여행자 축씨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현동 안동네가 다른 마을 풍경들과 꽤 흡사하지만 무척 다른 느낌이 있구나! 하고 말이지요. 

사진기를 든 여행자에 대한 차가운 시선은 없고 자신의 앞마당으로 불러 커피한 잔을 권하는 

열린공간이 적당한 표현이 될런지요? 





마을을 돌며 만난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쓰레기도 치우고 황토를 바르며 자신의 집 꾸미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벽화가 생기고 가장 먼저 생기가 돈 건 아마 이 곳 주민들이 아닌가 생각도 해보네요. 

어쩌면 이 곳은 벽화가 생기기 전에도 황령산때문에 등산객이 항상 많았던 곳이라 이미 사람들에 익숙한

마을이여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을버스가 지나다니는 가장 큰 길에 위치한 정겨운 돌산식당입니다.
  
빗 모양으로 생긴 문현동 골목길에서 차가 한 대 정도 지날 만한 도로가 있는 이 길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됩니다.
























점심을 먹기에는 꽤 이른 시간이라 돌산식당의 선지국을 뒤로하고 구멍가게에 들립니다.





"여기 생탁 한 명이요!"





말로만 듣던 낮술삼매경 아니 아침술인가요...ㅡㅡ;

음, 부산산성마을에 가서 산성막걸리를 맛보고자 했는데, 결국 생탁 한 명에 급 피로가 몰려옵니다.





말로만 듣던 생탁 한 병의 여유........

안동네 공원의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꼬마 한 녀석이 다가옵니다.






"형들...저 아래 내려가면 임창정 하지원이 찍은 일번가의 기적 촬영장소 나오는데..."



"어...그래.........근데?"



"어 거기서 일번가 기적 촬영했는데..."



"그래서..?"






축씨에게 꼬마가 하고싶은 건 자기가 살고있는 마을 자랑이였나봅니다.

아니면 사진기를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넌지시 다가가 모두에게 이야기 했을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재미있는 녀석이라 배낭을 뒤져 간식들을 나눠줍니다.





※ 영화 일번가의 기적



황령산 자락 문현동 안동네에서 멀리않은 곳에 산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일번가의 기적의 촬영지인 황령산 물만골이 있다.

물만골에서 주로 촬영하고 부산의 전 지역에서 부분 촬영할 정도로 부산의 색깔이 강한 영화이지만,

영화에서는 대부분 표준말을 사용하고 배경도 서울의 어느 산동네이다.


부산에서 찍은 서울의 어느 산동네의 이야기.










하지만 대부분이 세트장을 만들고 촬영한 것이라 일부의 모습 외에는 영화 속의 장면들을 찾을 수가 없다.

문현동 안동네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자라면 물만골도 함께 가보는 건 어떨까? 








(출처 - 이레님)




부산 연산동 물만골 모습.






























다시, 문현동 안동네...

무작정 밝기만 한 이 마을도 풍광의 부조화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마을의 곳곳에 불뚝 서있는 아파트들과의 공존이 무언가 어색하군요.





























우뚝 솟은 아파트들과의 매치로 오히려 그림이 아니 벽화들이 슬퍼보이는 건 단지 기분 탓이였을까요?





























알림판을 알리는 또 다른 벽은 이 곳을 다녀간 사람들과 다녀올 사람들 사이에 소통의 창구로 사용되고 있네요.




























주변환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벽화..

사실 축씨는 이런 성격을 가진 녀석들을 좋아하는데 말이지요.




























언제적 건물일까요?




























돌산 1길...

문현동 안동네의 친근한 골목길입니다.




























판넬과 판자로 집을 지은 말 그대로 판자집인 집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블록집이 더 많지만 예전에 근처에 미군들의 군수물자를 날랐던 폐상자가 많았던 탓에

판잡집을 쉽게 지을 수가 있었다고 하네요.
























돌산 1길 50 / 이것은 축씨 스타일! 
























이 벽화를 보고 전북 고창의 돋음볕마을이 생각습니다. 뭔가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이 마을이 들어서기 전 이 곳은 바로 공동묘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과 집 사이, 무덤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대다수의 주민분들이 국화도 가꾸고 계시더군요.
























네, 악의축여행단의 단장이자 이 블로그의 주인장인 여행자 축씨입니다.























부산 남구 문현동 안동네!

여전히 이 마을은 진화 중입니다.

또 모르죠. 황령산보다 더 유명해질지...




















Posted by 악의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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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이제는 한국의 특징이 되버렸죠. 풍경의 부조화.

    세계 구석구석을 많이 돌아본 건 아니지만 제가 가본 나라들 중 이렇게 건물이 부조화스럽게
    솟아있는 곳은 아직 본 적이 없어요. ㅡㅡ; 못따라가는 사람은 남겨두고 세계 최첨단스러운
    빌딩 올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으니. 중국 베이징 정도 가면 비슷하려나...

    2010.02.09 15: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딱 글을 올릴 때 들어오신듯...동접인가요? ㅎㅎ

      그래서 한국이 재밌는 동네입니다...

      2010.02.09 15:43 신고 [ ADDR : EDIT/ DEL ]
  2.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동네인 것 같아 좋네요.
    아이들도 나름의 자부심도 가지고 있고.ㅎㅎ
    역시 같은 벽화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이 다르면 그저 구경꾼이라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010.02.09 16: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보시니님의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같은 벽화라도 마음이 다르면....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이 녀석들이 때론 사람을 살리기도 마을을 살리기도..마을을 죽이기도 사람을 죽이기도 하거든요.

      2010.02.10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3. 벽화가 부조화속에 조화라 할까요
    벽화를 통해서라도 마을 환경이 개선되고 많은사람들이 찾아주는 동네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0.02.09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축 님!, 계속해서 부산에서 놀고 계시군요.......ㅎㅎ.
    문현동 안동네라, 아직 예전 모습을 그대로 많이 간직하고 있군요.
    지난번 소개한 동네도 그렇지만, 부산은 역시 산중의 동네가 많아서 그런지
    예전 모습을 간직한 집들이 많아서 인간적인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그런데 벽화동네를 보면 어째 모두 천편일률적이란 느낌이 드는데,
    좀더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그 마을만의 느낌을 살리는 벽화들이면 더 좋겠네요.
    최대한 단촐하고 심플하게 말이지요.....
    하여간 구경 잘 했습니다.

    2010.02.09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아직 부산입니다.
      산성마을, 주례동, 보수동, 범전동, 동광동, 남포통, 부전동 등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나 많아서요..^^

      마을을 찾아다니는 이 이상한 여행을 2년을 해왔지만 앞으로 가야할 곳을 다 갈려면 10년으로 부족할 것같습니다..^^

      2010.02.10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5. 며칠전 댓글에 적은 연탄공장과 그 고등학교도 바로 문현동에 있어요.
    반가운 사진 계속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02.10 0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문현동 근처에 있는 그 고등학교라면...ㅡㅡ

      제가 본 그 고등학교가 언덕에 있던 하얀색 건물의

      고등학교인데 혹시 거기? 근처에 연탄공장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공장도 있었구요.


      왜 여기에 학교가 있지 하며 의아해했었는데..


      불량포스가 가득했던 학교라서 말입니다..

      2010.02.10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6. 이 곳을 담아낸 빨래, 파란문, 의자,,,,
    사진이 구수하게 다가옵니다.

    2010.02.10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파란문은 볼수록 끌리더군요.

      그래서 따로 스케치해서 그려두었습니다..

      2010.02.10 18:21 신고 [ ADDR : EDIT/ DEL ]
  7. 오...아래서 두번째 사진....축님?
    전 벽화의 일부분인줄 알았어요..
    다시 봐도 그런 느낌?

    2010.02.10 14: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접니다...ㅋㅋ

      전 아주 오래전부터 모습을 공개했습니다만...ㅋ

      벽화의 일부분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0.02.10 18:2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