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에서 황매산으로 자전거는 달려갑니다. 산을 8부능선까지 넘고 넘어 차황면으로 들어섭니다. 차황우체국에서 정보검색 후 축씨와 트로이, 두남자는 황매산에서 찍은 두편의 영화(태극기 휘날리며, 단적비연수)를 떠오르게 되네요.













황매산이 시원스레 보이는 두무재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올라온다고 고생 좀 했습니다. 마치 축씨와 트로이 두남자가 일본만화 "스피드도둑"의 테루가 된 것처럼 내리 오르막만 있더군요.  












단적비연수는 예전 초호화캐스팅과 강제규사단의 만남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였으나 결과는 흥행실패로 이어졌죠. 이곳 황매산은 유독 강제규사단의 영화와 인연이 많습니다. 특히 태극기휘날리며의 장동건과 원빈의 마지막 전투신은 황매산의 철쭉군락이 있는 평원에서 찍기도 했는데 그후 인기드라마 주몽에서 허준호가 200 대 1의 전투신을 찍기도 했습니다.













황매산 영화주제공원입니다.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이때까지만해도 단적비연수의 흥행참패여파가 커서그런지 사람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로스트의 히로인 윤진 킴이 맡았던 단적비연수의 연이 사용하던 활입니다. 트로이가 친절하게 포즈를 취해주네요.











축씨는 검을 들어봅니다. 꽤 묵직하군요.












고 최진실씨입니다. 이때는 몰랐는데 지금보니 짠하네요. 왜 그럴까요?







 





400년이 넘은 신촌 느티나무를 지나 상법마을로 들어섭니다. 또 다시 비가 쏟아지네요.












우여곡절끝에 하루를 머물게 된 상법경로당입니다. 한 할머니께서 필요하면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꺼내먹으라고 하시네요.
참 고마운 마을입니다.










셰프 트로이가 비빔국수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합니다. 중면으로 만든 비빔국수인데 소스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셰프 트로이의 말로는 새콤한 맛이 포인트라고 하네요.














다음날, 상법경로당의 할머니들께서 주신 그 유명하고 귀하다는 산청흑돼지와 왕소금을 가지고 상법마을을 출발합니다. 하지만 결국 축씨와 트로이, 두남자는 참지 못하고 천내동 계곡에서 2시간 만에 다 구워먹어버리네요. 






  






고맙게도 트로이가 찍은 축씨의 황홀한(?) 뒷태입니다. 축씨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네.. 야생에 방치된 두남자입니다.













또 다시 시작된 축씨와 트로이의 자전거 레이스, 이번 여행의 기억은 축씨와 트로이 모두 힘들거나 슬프거나 기쁘거나 함께라서 더 의미있었던 시간들입니다. 자전거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그 기억들은 지난여행의 기억이 되어버리네요. 어제 여행을 떠났지만 생각이 잘 나지않는 희미한 추억보다는 4년이 지나도 또렷한 생생한 기억들 말입니다. 이 자전거여행은 그런 여행이 되어버렸습니다. 두남자 모두 다 말이지요.













그렇게 결국 합천에 축씨와 트로이, 두남자는 입성하고 맙니다.
여행을 시작할때 짧았던 머리가 어느새 장발이 되어버렸네요. 하얀피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20대청년의 말쑥한 모습이 사라져버린 저질피부의 소유자가 되어버렸네요. 여행의 기억이 쌓여갈수록 축씨와 트로이의 외형적인 모습도 변해가나 봅니다.





















Posted by 악의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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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중 변해가는 모습이 아련합니다. 그런 여행일수록 남는게 많다는걸 경험해 보니. ^^

    2009.11.16 2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자전거 뒤에 초보운전 붙인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계곡에서 먹었을 산청흑돼지는 맛있어 보이는 걸요.ㅋㅋ
    아마 못참고 먹은 이유를 알거 같습니다.

    2009.11.17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철없는 어른이 타고 있어요!" 라고 붙이려다 "초보운전" 으로 변경한거랍니다.. 가난한 여행자가 여행 중 참지못하는게 식욕인것같습니다. 정말로요..

      2009.11.17 16:2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