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서의 하루2011. 8. 9. 12:06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은 비슷한듯 하면서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두 마을은 유네스코에 지정된 마을이면서 영국 왕실의 선택을 받은 마을인데요.

이미 영국의 찰스황태자가 양동마을을..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는 하회마을을 방문했습니다.

평평한 대지와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을 가진 하회마을이 부드럽고 정갈한 느낌이라면

양동마을은 좀 더 활동적이고 탈력적인 마을이랍니다.
























양동마을 가는 길, 묘한 설레임을 안고 떠나봅니다.

요즘 날씨가 요상하여 걱정했는데 그런데로 썩 괜찮은 날씨네요.

























완소 아이템, 예전 배낭여행때 여행지에서 인연을 맺은 여행자들에게 선물로 줄 요량으로 대량구매한 부채입니다.

남은 부채들은 여행자 축씨가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답니다.


























양동마을에서 가까운 꽤 자주 다녔던 단골집입니다. 해물찜이 괜찮은 집인데 한동안 못 온 사이 맛이 좀 변했더군요.

예전 맛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양동마을 內 민박이 가능한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옥마을의 민박과 비교해 아쉬운 점들이 꽤 많았지요.

뭐.. 이런 점들은 차츰 개선되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양동마을은 전통 민속마을 중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반촌인데 특이하게도

한 개 성씨의 집성촌이 아닌 손, 이 양성이 서로 협조하여 500여년의 역사를 이어왔다는 것입니다.

관가정 가는 길, 오르막을 올라가는데 해바라기가 여행자 축씨를 반깁니다.























보물 제442호 관가정입니다.

관가정이란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듯이 자손들이 커가는 모습을 본다는 뜻인데요.

청백리이자 조선 성종(1469-1494)으로부터 중종91506-1544)조에 걸친 명신 우재 손중돈(1463-1529)선생이 손소 공으로부터

분가하여 살던 집이였으나 현재 양동마을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몇 안되는 집이기도 합니다.
























한옥마을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는 담장, 특히 담장과 넝쿨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꽤 인상적입니다.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양동마을은 여행자 축씨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사실 양동마을엔 소시적 마음에 둔 여인의 월성손씨 종가집이 있답니다.

지금은 결혼해서 수원에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고 하는데..말이죠.

왠지 우울해지네요. 각설하고..






















양동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최대 규모의 대표적 조선시대 동성취락으로

양반가옥은 높은지대에 위치하고 낮은 지대에는 하인들의 주택이 양반가옥을 에워싸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이 여행자 축씨의 발길을 붙잡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수백년 된 기와집이 있고






















산과 산으로 이어지는 세 개의 마을에 나지막한 토담과 초가집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백당 가는 길, 우연히 해설사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덕분에 여행자 축씨가 모르는 다양한 양동마을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네요.




















서백당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이 바로 그 여인의 종가집인 양민공 손소(1433-1484)공이 성종 15년(1454년)에 지은 월성 손씨의 종가이지요.

안골 중심의 산중턱에 자리잡은 규모와 격식을 갖춘 대가옥입니다. 






















양동마을을 지탱하는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의 양 가문은 우재 손중돈선생, 회재 이언적선생을 비롯하여

수 많은 명공과 석학을 배출하였습니다. 





















양동마을의 가장 좋은 점은 산책로가 많아 와가와 초가와 어우러진 풍광을 그림 삼아

낮은 토담길과 산길을 걸으며 500년 긴 역사의 시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보물 제411호 무첨당

무첨당은 회재 이언적 선생의 부친인 성균생원 이번공이 살던 집으로 1460년경에 지은 여강 이씨의 종가집입니다.

월성 손씨의 서백당과 더불어 양동마을을 지탱하는 곳이지요. 





















무첨당에서 만난 동경이입니다.

경주개 동경이는 신라시대 5~6세기부터 경주지역에서 길렀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개이지요.

구전과 기록에 남아 있는 토종개인 경주개 동경이와 제주개, 거제개, 오수개, 복실이, 바둑이 등은

대부분이 멸종되었거나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커다란 소나무 아래 그늘에서 바람처럼 머무르며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꿈을 꾸니 어느새 오후 4시입니다.

꿈에서 여행자 축씨는 클래식 자전거로 산책하며 식혜와 바람떡을 만들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정성껏 음식을 대접하는 슬로우 라이프를 가진 민박집 주인이 되었습니다.



아~ 어서 빨리 꿈이 현실이 되어야할텐데요.



이젠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Posted by 악의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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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은 정말 저도 저런 풍경의 일부가 되어서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
    하- 좋다. ㅠ_ㅠ
    그런데 .. 토종개 이야기 정말이에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 경주 토종개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
    진돗개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다 저마다 뿌리가 다른가보군요 ㅎㅎ 신기하네요.

    2011.08.09 1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사실이랍니다..^^

      동경이는 똑똑한 녀석인데 대형견이라 배설량이..ㅎㅎ

      몰랐는데 우리가 흔히 부르는 바둑이도..

      토종개에 바둑이라는 견종이 있더라구요.

      2011.08.12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2. 양동마을은 가본적이 없는데... 포스팅을 보니 올해중에 가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네요.

    그런데 중간의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사연 이야기는... T_T
    가을에 하회마을 가려고 했는데 이러면 이번엔 둘 중에 어딜 가야할까 생각좀 해봐야겠습니다.

    2011.08.09 16: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사연이 좀 슬프기는 하죠..ㅎㅎㅎ

      그냥 발길이 닿는데로 가세요.
      하회마을에 가면 옥연정사는 꼭 가보시구요..^^

      옥연정사는 하루 머물러야 그 매력이 확 살아나는데말이죠. 차 한잔과 함께..

      2011.08.12 12:12 신고 [ ADDR : EDIT/ DEL ]
  3. 해바라기 진짜 사람같네요.
    원래 시야에 아슬아슬 걸쳐있는 사물을 사람으로 잘 보는 저로선 사람 형상을 한 사물들은 가끔 겁난다는.
    그나저나 가까운 대구 살면서 안동..안가본것 같네요...라고 가족들에게 말하니 가봤다는데 왜 전 기억이 안날까요?

    2011.08.09 20: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언덕길을 오르면서 점점 변하는 시선이 다채로울꺼 같은 곳인 것 같아요.
    이상하게도 하회마을보다 양동마을이 더 땡기는데요.

    2011.08.09 2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기서 성향이 드러나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덕의 양동마을을 선호한다면 당신은 도전자스타일..ㅋㅋ

      2011.08.12 12:21 신고 [ ADDR : EDIT/ DEL ]
  5. 멋진곳이네요
    저런곳에서 살고싶은 생각이 가끔 듭니다

    2011.08.09 2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 경주에 이런곳이 있네요...
    이번 휴가때 경주에 가볼까 고민중인데...
    아이들 데리고 가면 참 좋을듯 해요..마치 민속촌 같네요...
    그나저나 동경이 녀석 더운가봐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8.10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더운가봐요..ㅎㅎ

      활동적인 아이들에겐 지루할수도 있을꺼예요.

      2011.08.12 12:28 신고 [ ADDR : EDIT/ DEL ]
  7. 대구시내로 이사 오기전 영천 살때는 정말 자주 갔던 곳입니다.
    양동마을 지나서 쭉...더 올라가면 ..
    저수지가 나오고 그쪽 경치들도 볼만합니다.

    2011.08.10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알 수 없는 사용자

    동경이가 더 궁금하네요. 꼬리가 뭉텅하다는 그 동경이..
    아픈역사도 있고..
    말로만 듣던 동경이를 만나셨다니. 그게 더 부럽습니다.

    2011.08.11 13:34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꼬리가 뭉텅했습니다.

      진돌이와 비슷한게 총명하게 보였지요.

      2011.08.12 12:35 신고 [ ADDR : EDIT/ DEL ]
  9. 아름답군요. 아직도 사람들이 살고있는 곳인가봐요?

    2011.08.11 15: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국엔 사람들이 살고있는 전통마을들이 많아요..^^

      북촌, 전주한옥마을, 하회마을, 청학동, 남사예담촌..등등

      2011.08.12 12:36 신고 [ ADDR : EDIT/ DEL ]
  10. 알 수 없는 사용자

    그 민박집에는 제가 자주 들르도록 하지요.
    축님께서 아직까지 잊지 못하는 여인네가 어떤 분일지도 궁금하네요.^^;

    2011.08.12 11:20 [ ADDR : EDIT/ DEL : REPLY ]
    • 선풍기 하나와 침구세트가 전부입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이미 훨훨 날아간 여인이라..^^

      2011.08.12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11. 알 수 없는 사용자

    한옥 마을에 가면 아늑한 안방같은 편안함같은 것을 느끼죠. ^^

    2011.10.02 08:2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