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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국내여행기/2005 자전거여행

자전거여행 두남자 (14) 목포에서 광주










7월 17일 제헌절입니다. 오늘은 목포에서 시작해 대전의 경부선과 만나는 호남선을 따라 자전거 페달을 밟을 생각입니다.
아마도 철길 따라 가는 여행이 될 것 같군요.


















셰프 트로이가 야심차게 준비한 참치보크라이스입니다. 어느덧 트로이의 손맛에 익숙해진 축씨입니다.



















출발하는 아침부터 트로이와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여행이 길어지면서 서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것이 원인인듯합니다. 목포에서 무안으로 이동하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군요. 그래서 화해를 하고자 들어선 식당입니다.














무안의 갯벌은 전국에서 유명합니다. 특히 그 뻘에서 자라는 세발낙지는 전국최고 수준입니다. 무안의 낙지는 항상 시세에 따릅니다. 정해진 가격이 없지요. 축씨와 트로이, 두남자는 박을 긁어 박 속과 함께 끓여먹는 무안 낙지 연포탕을 선택합니다. 



※ 전남무안맛집

무안세발낙지/명산장어구이/돼지짚불구이 http://blog.naver.com/babtol2000/90063874447


지금에 와서야 이야기 하지만 사실 가격의 압박이 좀 있었습니다.








사실 먹고싶은건 따로 있었는데 말이지요. 산낙지탕탕이라는 낙지음식입니다.







그리고 1박2일에도 소개가 되었던 낙지호롱구이입니다. 산낙지에 비해 부드럽고 살살풀어가며 먹는 재미가 있지요.












사실 축씨와 트로이가 먹은 무안 낙지 연포탕도 나쁘지 않은 초이스입니다. 이때쯤 낙지 1마리당 싯가가 8~9,000원 정도였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학원면을 지나 다시면에 들어서자 함평역 다음으로 호남선의 간이역인 다시역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시역에 들어서자마자 트로이가 쓰러집니다. 네, 오늘은 쉬지않고 하루종일 달렸으니까요. 쓰러질만합니다.

















사실 우리가 쓰러져 자고 있던 것을 역무원 아저씨가 CCTV로 유심히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 숨 자고 나서 떠날려고 하니 급하게 나와서 트로이를 부릅니다. 친절하게 역무원 아저씨가 이것저것 챙겨주네요. 음, 철도원이란 일본영화가 불현듯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역무원 아저씨가 점심식사를 대접하려고 합니다. 평소의 축씨와 트로이는 무조건 밥을 먹으러 갔으나 아까 먹은 연포탕이 뱃속에서 요통을 친다는 핑계를 대고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때 왜? 거절했는지 이유를 모르는 당자자들입니다.













역무원 아저씨가 주신 수박으로 수분을 보충합니다. 수박이 이렇게 맛있는 건지 다시 한 번 온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역무원 아저씨와 짧은 만남 긴 여운을 가지고 나주에 들어섭니다. 꽤 정감이 가는 동네이더군요.
음..나주는 나주평야가 있구요. 나주배가 유명합니다. 또 국보 제 295호 나주금동관이 발견되었지요. 이게 축씨와 트로이가 알고 있는 나주에 대한 모든 것입니다. 그 만큼 생소한 도시랍니다. 나주는..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공을 차고 있습니다. 참 편안해 보이네요. 모든 사람들이..
1번 국도를 타고 나주시에 들어서서 나주역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휴식 중입니다. 호남선을 따라 함평역, 다시역, 나주역을
둘러보며 호남선 따라 가는 여행도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나주역의 역무원들에게 추천을 받아 오게 된 나주곰탕거리의 "정수루" 입니다. 전라남도 나주시 금계동에 있지요.


















특이한 건 모두가 다 자신들이 원조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보가 없는 외지인들이 어디로 들어갈까 고민하는 시간은 길어만 집니다.



※ 나주 2대맛집 - 특별히 건물이 허름한 집만 골라 축씨와 트로이가 선정한 2대맛집이다.















서로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정관루 주변에서 한 식당을 골라 들어갔습니다. 50년 전통의 탯자리 나주곰탕입입니다. 축씨와 트로이 사이좋게 진곰탕을 주문하네요.  
















나주의 번화가입니다. 휴일인데 불구하고 웬지모를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물론 이 기분을 나주에서만 받은 건 아닙니다. 남도가 특히 전라남도가 가진 가장 큰 문제 아닐까요? 도시에 사람이 없다는 건 정말 불행한 일입니다. 















나주에서 달려서 남평, 그리고 광주에 도착합니다.












축씨와 트로이가 힘든 오늘 하루를 머물게 된 곳인 지산마을의 지산경로당입니다. 
지산마을의 지산재엔 고운 최치원 선생의 봉안이 모셔진 평범함 속에 비범함을 가진 마을이랍니다. 이것은 마치 마파도의 육지버전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렇게 두남자는 제헌절을 고운 최치원 선생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