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이드 축씨2011.03.22 23:27











경주가 아닙니다. 여기는 금성입니다.

금성에 가면 약 200여기의 고분들을 볼 수 있고 그 주변으로 최대 900여기의 고분들이 둘러싸여 있습니다.

금성의 고분군은 약 2000여년 전 경북 북부지역 최대 고대국가였던 조문국의 유적이지요.

























봄이 꽃이 피어 활짝 만개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봄인지라 가볍게 가방하나 매고 조문국에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말이 소풍이지 뭐 산책수준에 낮잠 때리다 음악듣고 간식 좀 뜯어 먹은게 전부지만, 꽤 괜찮군요. 이런 느낌...

이 무슨 뻘짓이냐 생각하실분도 계시겠지만 그저 즐거우면 그만입니다.



























조문국은 삼한시대 부족국가였습니다.

서기 185년 신라에 병합되기 전까지 21대왕, 369년을 이어온 경북 북부지역 최대 고대국가이지요.

<삼국사기>의 신라본기에는 '벌휴왕 2년(185년)에 파진찬(17관등 중 4관등) 구도와 일질찬(7관등) 구수혜를

좌우 군주로 삼아 조문국을 정벌했다' 라는 내용이 있고 조선시대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조문국에 관련된 기록이 있습니다.


























조문국은 신라에 정벌되면서 말그대로 잊혀진 왕국이 되어버렸지요.























경주의 경덕왕릉이 아닌 대리리의 고분군에 있는 조문국 1호고분인 경덕왕릉입니다.

1725년(영조 원년) 현령 이우신이 경덕왕릉을 증축하고 하마비 등을 세웠다고 하는데 그때부터 왕릉제사를 지내오다가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고 그후 다시 제사를 지내고 있지요.

묘역 주변으로는 조문국경덕왕릉이라고 쓰여진 비석과 문인석, 정명등, 상석으로 단장되어 있습니다.












 













금성의 고분군에서는 여러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화려한 장신구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는데요. 

공작새 날개 모양의 금동관, 나비모양의 관장식 등 그 이후로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발굴조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ㄱ













며칠 전 비가 왔는지 파헤쳐진 봉분의 사각석실에는 물이 가득 찼습니다.

약 2000여년전 조문국의 돌들이라 생각하니 마치 타임머신을 탄 기분입니다.

고대국가의 사각석실이라... 이제부터는 인디아나존스가 아닌 인디아나축씨라고 불러주세요.



























이번 봄은 추웠다 더웠다 날씨가 요상합니다.

여행자 축씨도 이 곳 조문국의 바람이 잘 드는 언덕에 자리를 잡고 소나무 그늘을 이불삼아 음악과 함께 잠깐 눈을 감아봅니다.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노래는 강산에의 "그래도 9월이다"

지금은 3월인데 말이죠. 













 









여기에 누워 바라보는 전망은 꽤 므흣하군요.

그리 생각하니 꽤 호화로운 소풍이 되어버렸습니다.








 














여행자 축씨는 퍼질러 앉아 잠시 조문국과 관련된 안내지도를 뒤적이다보니 슬며시 배가 출출해집니다.
























아무래도 소풍의 묘미는 이것 아니겠어요.

소풍엔 김밥이 진리이지만, 요 구성도 나쁘지 않아요. 참! 단지우유는 제 베스트프랜드입니다.

또 하나! 바나나로 깔맞춤해주는 여행자 축씨의 센스...

이 정도는 되어야 아! 저 친구 여행 하면서 다리 좀 떨고 침 좀 뱉어봤다. 라고 소릴 듣는겁니다.






 














천천히 산책하듯이 걸어봅니다.

고대 소왕국의 왕자가 되어 뒷짐을 지고 슬며시 사뿐사뿐 걸어봅니다. 





















여행자 축씨는 조문국의 고분의 황금빛 융단들이 초록빛으로 갈아입을 무렵 한번 더 소풍을 와야지! 하고 다짐해 봅니다. 

아마 그 때가 되면 여행자 축씨가 머물렀던 언덕의 소나무 그늘도 더 커져있을거라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Posted by 악의축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눈에 들어 오는건 바나나우유와 바나나빵 입니다^^
    조문국이라 몰랐던 역사를 오늘 잘 알고 가네요^^

    2011.03.23 07: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나름 국사공부는 잘 한편인데... 생소합니다.ㅎㅎ
    먹을 거 싸들고 찾아가면 여유로운 소풍이 되겠습니다.

    2011.03.23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빠 고향이 의성이셔서 이야기 들은 적 있었는데..
    또 이렇게 직접 다녀오신 이야길 들으니 신기하네요!
    봄 소풍이라기엔 아직 서울은 너무 추워요 .. 오늘 영하 5도 .. 도대체 봄은 언제 오는 것일까요?! ㅋ

    2011.03.23 1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버지가 의성분이셨군효..

      의성 오일장도 꽤 괜춘하죠..
      나중에 의성 오일장 포스팅 한번 해야겠네요..ㅎㅎ

      2011.03.24 14:45 신고 [ ADDR : EDIT/ DEL ]
  4. 산책수준에 낮잠좀 때리다 음악도 듣고 간식좀 뜯어 먹는게 소풍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조문국이란 곳도 있었군요.
    고분만 보면 경주겠거니, 신라인가?? 이러고 있었는데 한반도의 역사에는 참 많은 나라들이 있었네요.

    바나나우유에 바나나빵 멋진 조합입니다. 그런데 상표는 가려주셔야하는거 아닌가요? ㅎㅎ

    2011.03.23 11: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조금 나아가서 전 간식 좀 많이 뜯어 먹고싶어서요..ㅎㅎ

      김밥, 통닭....과일...뭐 이것저것..

      2011.03.24 14:46 신고 [ ADDR : EDIT/ DEL ]
  5. 우와~ 언덕위에서 이어폰 꽂고 누우신 그 여유로움이 멋집니다!
    단지우유와 바나나빵도 센스 작렬ㅎㅎㅎ
    오늘 날씨가 엄청 춥네요
    언제쯤 진정한 봄이 올런지ㅠㅠ

    2011.03.23 1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언제나 봄입니다...^^

      요즘 PT준비한다고 고생이 많아 여유로움을 느껴본지가..

      가물가물합니다..

      2011.03.24 14:47 신고 [ ADDR : EDIT/ DEL ]
  6. 와우~ 멋지네요~ 아..나도 좀 혼자 자유롭게 어디론가 떠나고 싶네요~...

    2011.03.23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 무슨 뻘짓에 저도 좀 동참시켜 주세요~^^

    2011.03.23 1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조문국이라,, 처음 알았습니다^^;
    바나나우유와 바나나빵으로 즐기는 봄나들이.. 좋네요^^

    2011.03.24 17:47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도 조문국은 처음알았습니다.
    공부 많이 하고 갑니다. ^^

    2011.03.24 1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 잘 봤습니다.
    조문국도 조문국이지만, 가슴 시원해 지는 사진들이 인상 깊네요.
    예비군 훈련 끝나고 복귀했으니, 자주 뵐게요 :D

    2011.03.26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예비군 훈련 다녀왔다는...

      올해 유독 빡센것 같습니다...

      근데 어쩌죠..전 이제 예비군 훈련 안 받거든요..ㅎㅎ

      2011.03.30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11. 금성.... 의성에 있는 경덕왕릉이군요..
    바로 오늘 지나간곳인데 악의축님 블로그에서 이렇게 보게 되어 반갑네요.
    의성 산수유 마을 가다가 경덕왕릉을 보고 들렀다가 갈려다 시간 촉박으로 지나치고 왔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오려다가 청송을 들르는 일정으로 바뀌어 역시나..ㅠㅠ
    다행히도 악의축님 통해서 경덕왕릉을 보게되어 너무 기쁘네요.
    다음엔 꼭 가봐야겠네요...

    2011.03.26 2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앞으로 의성이 중점적으로 가져가는 관광의 핵심적인 요소가 바로 조문국이 될까 생각합니다. 딱 시기가 산수유가 필 시기네요. 산수유는 많이 폈던가요?

      전 금욜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갈것같아요...^^

      2011.03.30 15:54 신고 [ ADDR : EDIT/ DEL ]
    • 제블로그 보셔서 아시겠지만 아직 만발하진 않았네요..
      악의축님 말씀처럼 4월 초는 되어야 이쁠듯하네요..

      연날리기대회도 한참 고민했었는데
      지난주 의상을 갔다와서 이번주는 다른곳으로 갈듯해요.
      아직은 미정이라..^^

      2011.03.30 17:28 신고 [ ADDR : EDIT/ DEL ]
  12. 조문국이라...처음 들어보는 낯선 이름이네요... 고분이랑 릉은 익숙한데..
    저도 릉을 가려고 했거든요.
    원래 상반기에 개통이라고 했던 부산 김해 전철이 개통되면 김해에 있는 김수로왕릉에 가보려고 했는데
    개통이 연기되서 7월이 되버렸다고 해서 릉을 갈 계획이 당분간 없어졌어요. 원래 3월이나 4월 초 쯤이였는데..

    2011.03.28 2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끔은 요런곳에서 사색도 필요합니다요..^^

      김수로왕릉 후기 기대할께요.

      2011.03.30 16:01 신고 [ ADDR : EDIT/ DEL ]
  13. 아`~여기..담주에 사곡이랑 구상중에 있어요.
    조문국..
    그 때 그 문화를 엿보고 싶어 매일신문에서 보고
    스크랩 해뒀답니다.

    2011.03.31 16: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산수유랑 연계해서 가실 생각이신거군요. 아무래도 가는길에 있으니까요...^^ 조문국 바로 옆에 탑리라는 시간마을이 있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아직 포스팅은 못했지만..꽤 흥미로운 공간이 되실겁니다. 탑리장은 3,8일입니다. 지나가면서 한번 들리시는것도..

      2011.03.31 17:4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