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소풍,












 















3월, 봄입니다.

유독 추웠던 이번 겨울, 집에만 고이 모셔두었던 클래식자전거를 끌고 외출에 나섰습니다. 제 자전거는 일본에서 만든 사이모토사의 27인치 클래식자전거인데 잘 타고 다니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한동안 버림받았던 녀석입니다.

자전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관련 포스팅을 링크해둡니다.
- 클래식 자전거를 입양하다  http://youngjongtour.tistory.com/106

올 한해 대형 프로젝트 배낭여행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계획했으나 뉴질랜드와 일본의 대지진, 리비아의 민주화 내전 등 아무래도 여건상 그건 아닌것 같아 일본지진성금을 ARS로 한번 쏴 주고... 올 한 해에는 여행자 축씨가 그동안 지나쳤던 주변을 한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죠. 그래서 가급적이면 꽤 많은 시간을 요녀석과 함께 씽! 여유롭게 한번 달려볼 생각입니다.  













 














클래식라이딩, 그 첫번째 여행지는 달성공원입니다.

어딜갈까? 꽤 고민을 했는데 중학교 3학년까지 봄소풍을 갔었던 달성공원에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달성공원엔 꽤 오랜만이네요.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출발합니다. 오늘 클래식라이딩 음악선곡은 브릿팝밴드 Coldplay입니다.


Yellow, Fix you, Clocks, Scientist, Viva La Vida 등의 주옥같은 명곡들로 MP3에 가득 채워보네요.














 












빵공장 적두병

마침, 달성공원 일대는 여행자 축씨의 친우인 문감독이 서식하고 활동하는 공간이라 문감독네에 잠깐 들려 문감독표 라면과 오뎅탕을 얻어 먹었지요. 그의 성의에 여행자 축씨는 달성공원 앞 꽤 유명한 간식거리인 일명 "공갈빵"을 사기위해 적두병을 찾았습니다만 찾아오는 이가 많아서 그런지 이미 "공갈빵"이 다 팔려버렸네요. 아쉽습니다. 대안인 "적두병"과 "구운찰떡" 도 다 팔렸고 핫도그를 지금 먹기엔 배가 부르고............
























그래서 문감독에게 쥐어준 밤빵과 밤과자입니다. 문감독. 어서 이거라도 먹고 떨어 지라규~

























달성

대구 달성은 평지의 낮은 구릉을 이용하여 쌓은 삼국시대의 성곽입니다. 높이는 일정하지 않으나 4m정도에 둘레는 약 1,300m이지요. 성벽의 아랫부분에서 나온 초기철기시대의 왕관과 각종 유물들은 달성공원의 향토관에 전시중입니다. 달성은 삼국시대의 흙으로 만든 성인데 학술자료로 그 가치가 꽤 높은 편이죠. 고고학자가 아니라 이렇다 저렇다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여행자 축씨에겐 그저 시민들에게 좋은 산책공간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먼저 성곽의 산책길을 따라 호젓이 걸어보기로 합니다. 토요일, 3월임에도 20도를 육박하는 날씨탓인지 달성공원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고 사람을 피해 일단 꽤 한가로운 산책길을 걸어보기로 한 것이지요.  


























일단 천천히 걷습니다. 자전거는 달성공원 입구에 고이 모셔두고 걸어서 이동합니다. 아주 예전 달성공원의 명물이였던 키다리 아저씨가 있을때는 입장료도 있었던 걸로 기억했는데 키다리 아저씨도 이젠 없고 입장료도 이젠 없습니다.


























아직은 3월초라 봄기운이 완연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봄을 알리는 푸른 기운들이 나무에 가득하겠지요.
























햇살에 반짝반짝 빛이나는 오리가족입니다.

어릴적 어린이날이 되면 대구에 서식중인 어린이의 대부분은 달성공원과 두류공원 중 어디로 갈 것인가? 양자택일의 기로에 섭니다. 여행자 축씨와 부모님은 달성공원을 더 선호했는데요. 달성공원에서는 적지 않은 동물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후에 우방타워랜드가 생기고 난 후 달성공원의 발걸음은 뚝. 사라졌지만요. 뭐..허브힐즈는 여행자 축씨의 서식지에서 꽤 멀어서 잘 안 간다고 쳐도 말입니다.



















학이라 부르고 일광이라 외칩니다.























문감독의 친구 불곰입니다. 저 녀석은 달성공원에서 정말 움직이지 않기로 유명하죠. 그러다 한번씩 꼬맹이들의 외침에 고개한번 까닥! 몸 한번 까닥! 하는 팬서비스로 인기가 많습니다. 여행자 축씨의 친우인 문감독도 그렇습니다. 문감독의 다른 별명이 곰아저씨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더 친근한 녀석입니다.


























원앙인데요. 정말 곱습니다. 색은 선명하고 자태는 수줍게.. 
























달성공원의 터줏대감, 코끼리 가족입니다. 정말 오래된 녀석들인데요. 부러진 상아가 아쉽습니다.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받지요~ 미안해요...과자가 없어서...

























뱅골호랑이, 꼬리를 들고 늠늠한 자태로 걷는 광경을 목격한 여행자 축씨는 말 그대로 행운아! 

달성공원엔 호랑이를 포함한 포유류가 29종이 있고 조류는 타조등 54종이 있습니다. 멸종위기에 있는 해오라기도 여기서 볼 수 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 10종도 만날수 있지요. 




 





















생각보다 더운 날씨, 꽤 목이 말라 문감독과 함께 가급적이면 예쁘고 귀여운 미모의 알바생이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목을 축이고 그렇게 헤어진 후 폭풍패달질로 여행자 축씨의 서식지 반경 500m 내로 들어섰네요. 영웅호걸의 아이유를 만나러 갈 시간이라며 폭풍달리기를 선보이는 문감독을 보며 씁쓸한 웃음을 감출 수 없는 하루이기도 했고 간만에 달린 클래식자전거의 광합성이 성공적인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잠깐 집 앞 공원에서 사람도 자전거도 광합성을 하며 오늘 하루를 꼼꼼히 되새김질 해보는데요.

생각보다 괜춘한 클래식라이딩, 그 두번째 소풍을 기약합니다.



























Posted by 악의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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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자건거로 주변을 돌아보는것도 좋네요^^
    학의 부리부리한 눈에 깜짝놀랐습니다.^^

    2011.03.16 13:22 [ ADDR : EDIT/ DEL : REPLY ]
  2. 먼 곳보다 가끔은 가까운 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듯합니다^^ 자세히보면 자주 다녔던 곳인데도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죠.
    악의축님 사진에서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2011.03.16 13:24 [ ADDR : EDIT/ DEL : REPLY ]
  3. 와... 자전거... ^^ 좋아요...
    아직 서울은 자전거 타기엔 쌀쌀한 날씨라.. 베란다에 잘 모셔두고 있는데..
    곧 저도 자전거를 꺼낼 때가 오겠죠 ? ㅎㅎ

    2011.03.16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마지막 사진 모자이크 처리 해야 하는거 아니가요?? ㅋㅋ
    따스한 봄날 만큼이나 따스함이 묻어마는 포스팅입니다..ㅋㅋ

    2011.03.16 22:43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오리가족이 반짝반짝 빛나네요..
    다양한 동물 친구들 잘 보고 갑니다^^

    2011.03.16 2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호랑님의 실례장면...ㅋㅋ
    달성공원 오랜만이네요. 중학교때 친구들이랑 나들이를 마지막으로 늘 버스이동중에 입구만 가끔 봤는데..
    대구에 살면서도 가지 않는 장소들이 너무도 많네요.
    오히려 티비에서 보면 신기해하고 있는 저..'대구에 저런곳이 있었어?' 0ㅅ0;;

    2011.03.17 15: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까이 있을수록 더 소홀해지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것이 꼭 여행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든 일상에서요. 고런것들을 올 한해 지켜볼생각입니다.

      2011.03.22 23:53 신고 [ ADDR : EDIT/ DEL ]
  7. 알 수 없는 사용자

    오옷 봄이 왔습니다 오옷~
    달성공원 아주 좋죠^^
    근데 전 이 나이 먹도록 자전거를 탈줄 몰라요 하하하 ㅠㅠ

    2011.03.17 17:40 [ ADDR : EDIT/ DEL : REPLY ]
  8. 알 수 없는 사용자

    와우 달성공원 자주 가는데 저희집이 달성공원이랑 가까워서 ~이렇게 보니 또 다른곳같네요~

    2011.03.17 18:36 [ ADDR : EDIT/ DEL : REPLY ]
  9. 날도 따뜻하여 지니 자전거여행도 괜찮을듯 합니다^^

    2011.03.17 2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앗!!! 달성공원 정말 다녀오셨군요 ~ 우와앗.
    호랑이에 코끼리라니! 달성공원에 저렇게 다이나믹한 동물들도 있었던가!! 뭔가 의외네요 (...)
    어렸을 때 동물원 사육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 지금이라도 달성공원에 자리 알아봐야 할까요?
    자전거 ... 저도 타고 싶어요 .. (...) <- 자전거 탈 줄 모르는 1人

    2011.03.18 0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전거 못타시는 동지 발견!!(기뻐할때는 아니야.)
      전 이젠 균형감각도 잃고 넘어지면서 배울 용기도 잃었어요.OTL

      2011.03.18 01:56 신고 [ ADDR : EDIT/ DEL ]
    • 달성공원 거인아저씨 사후로 입구를 지키는 키다리아자씨가 없답니다. 지원하세효~ ㅎㅎ

      그리고 참 미스조로님도 자전거 못타요..

      2011.03.23 00:04 신고 [ ADDR : EDIT/ DEL ]
  11. 알 수 없는 사용자

    자전거 이뻐요~ㅎㅎ
    서울디자인올림픽 갔다가 요 클래식 자전거랑 픽시에 마구마구 끌렸었는데~
    주말에 자전거 좀 타려고 했는데 비소식이ㅠㅠ
    대구에 자전거 가져가면 길안내 해주시나요?^^

    2011.03.18 13:33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자전거는 기어가 없다보니..ㅎㅎㅎ

      비오는 날에는 자전거대신 여자사람님과 시간을 가져보세요. 보기다님...^^

      2011.03.23 00:21 신고 [ ADDR : EDIT/ DEL ]
  12. 클래식 자전거의 멋진 매력에 듬뿍 빠져보네요..
    달성공원과도 너무 잘어울리느넫요..^^
    오랫만에 달성공원 구경도 해봅니다.

    2011.03.19 0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덕분에 구경잘하고 갑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

    2011.03.19 12: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알 수 없는 사용자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나들이'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04.08 14:36 [ ADDR : EDIT/ DEL : REPLY ]
  15. 달성공원이군요. 어릴때 소풍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2011.07.19 05: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