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한국에도 세랭게티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창녕 우포늪에서 여행자 축씨는 세랭게티를 만났습니다.































세랭게티는 케냐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쓰이는 공통언어인 스와힐리어로 끝없는 초원을 의미하는데요.

끝없는 초원이란 의미가 이 사초군락과 묘하게 어울립니다.

세랭게티가 부르네요.

'wimbo(아프리카 푸른 초원을 담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 조금 답답하지만~ 삭막하지만~ 지루하지만~

























사초군락의 물억새입니다.

물억새는 물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갈대와 비슷하며 물을 걸러 주는 기능을 하지요.

사초군락은 총 거리 1.1km , 약 30분 정도 소요되어 가볍게 트래킹이나 우포늪 오프로드를 달리는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곳이지만, 우기때 수위가 높아지면 탐방이 불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국립공원의 세랭게티가 야생이 살아있는 적자생존의 법칙아래 개체수를 유지한다면

한국, 우포늪의 철새들의 세랭게티는 보여지는 야생은 여실히 부족하지만 함께 겨울을 나아가는 상생과 공명!

평화를 사랑하는 여행자 축씨는 철새들의 세랭게티가 왠지 더 끌리는군요.

(물론 호기심은 라이언킹이 살고 있는 세랭게티입니다만..)


























목포제방에서 사초군락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목포(나무벌)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때문에 미니벨로를 들고 징검다리를 통해 들어가야 하는 곳이지요.



























때 마침 사초군락에서 만난 큰기러기 가족입니다.


























왜가리 집단 번식지인 목포(나무벌)입니다. 한 겨울의 목포는 잔잔한 물결마저 고요하네요.

























소목마을 뒷편 왕버들군락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이른 새벽 전국에서 물안개 피는 풍광을 찍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분들이 찾는 곳이지요.

























또 다른 동행자 미니벨로, 녀석의 소바가 없었더라면 여행자 축씨의 엉덩이는 온전하지 못했을겁니다.




























우포늪은 국내 최대의 자연늪입니다.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와 이방면 안리,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에 걸쳐있는 2.313제곱킬로미터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늪지에는 수많은 동·식물들이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목포에서 만난 왜가리와 중대백로입니다.

녀석들은 여름철새인데 왜 아직 이 곳에 있을까요?





























우포(소벌)의 쇠오리들이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큰기러기가 날고 있는데요.

























창공을 비행하는 기러기들을 보고 있자니 어릴 적 보았던 영화, 아름다운 비행이 떠오릅니다.

























영화에서는 요렇게 V자 대형을 유지해서 날라갔지요.























큰기러기 가족들이 물길질을 시작합니다.





















노랑부리백로는 지금 먹이활동을 위해 물가로 나섰습니다.




















언 땅 위에 저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큰부리큰기러기입니다. 

























사초군락에서 탐방 中 말로만 듣던 영화에서 보던 정글의 늪지대를 발견했습니다.
























어느덧 해가 넘어가는 시간, 저 멀리 쪽지벌로 넘어가는 해를 보며 하루를 마감해 보네요.

























우포늪은 수많은 동·식물들에게 때로는 휴식처로, 때로는 삶을 영위하는 터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발논리에 밀려 생태계의 파괴가 진행되고 있지만, 우포늪은 여전히 생명들을 감싸 안고 있지요.


동·식물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가슴을 열어 보이는 우포늪, 인간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철새들의 세랭게티, 한국에도 세랭게티가 분명 존재합니다.






















Posted by 악의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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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 손이 가지 않은 그야말로 생자연이군요.
    자전거 바퀴에 흙먼지도 동행할 수 있구요.^^

    2011.01.18 14: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덕분에 상상만 하던 우포늪 구경을 잘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서 직접 보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시니. (굽신굽신)
    이제 언젠가 직접 가서 또 저만의 감상을 느끼고 오기만 하면 되겠죠?

    2011.01.18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야생이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철새들이 이렇게 떼로 있다니..정말 멋집니다!

    2011.01.18 2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우포늪의 철새들이 작품을 만들어주네요 ^^

    2011.01.18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로 아름다운 풍경이네여

    2011.01.19 03:09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방쪽이군요...
    저는 전망대만 갔다가, 어쩔 수 없이 돌아왔어요.. 아쉽네요.

    2011.01.19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포는 가면 갈수록 느낌이 달라지니까요..^^

      대대제방은 아니고 전망대쪽이 더 가까운 사초군락입니다. 소벌을 끼고 있는 곳이예요. 물론 목포제방 인근입니다.

      2011.01.21 17:13 신고 [ ADDR : EDIT/ DEL ]
  7. 우포를 한국의 세랭게티라 칭하는 분
    악님밖에 없을거에요
    세상에나..티비 방송 보면서
    탄자니아의 세랭게티만 죽어라 쫒고 가보고 싶다고
    그리 생각하고 있었지 뭐에요.
    맞아요.
    우포는 분명 공존하는 그리고 평화가 있는 곳
    악의축님 덕분에 두달여를 멀리하던 우포를 다시 가보고 싶다
    생각하였습니다.ㅎㅎㅎㅎ

    2011.02.10 17: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비바리님도 우포를 사랑하시는분이시군요...^^

      예전 케이블여행채널에서 아프리카가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상황상 포기를 했었거든요. 두고두고 후회가 되어서 우포늪이라도 자주 다닐려고 합니다...

      2011.02.15 13:57 신고 [ ADDR : EDIT/ DEL ]
  8. 창녕 우포늪..말로만 들었었는데. 분위기 있는 곳이네요^^
    해질녁에 가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ㅋㅋ

    2011.03.08 12: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새벽에 가는것도 가을에 가는것도 겨울에 가는것도 또 봄에 가는것도 여름에 가는것도...모두 다릅니다.

      단.....얼마나 생각하고 보고 오는냐가 틀리겠죠.
      아무것도 없는 곳이니까요.

      2011.03.09 17:09 신고 [ ADDR : EDIT/ DEL ]